산업

"텔루라이드 고맙다"…기아차, '신차·환율' 효과에 실적 '쾌속질주'

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 제공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2분기 연속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텔루라이드 등 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북미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 효과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상반기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 2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증가한 5,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전망치 4,593억원(에프엔가이드 기준)을 훌쩍 넘어섰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14조5,066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054억원, 영업이익률은 3.7%를 나타냈다.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SUV 신차효과가 실적 개선의 선봉에 섰다. 2분기 판매량은 70만2,733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 줄었지만 SUV 중심의 제품 믹스(시장·제품별 판매 비율) 개선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우호적인 환율도 영업이익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산업은 환율이 오르면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차 이번 상반기에 총 135만2,629대를 판매했다. 매출은 26조9,510억원, 영업이익은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71.3% 늘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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