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청 찾은 문무일 검찰총장 "국민 위해 검·경 왕래해야"

취임 이어 퇴임까지 두 번째 방문

재임 중엔 검경 수사권 놓고 갈등

문무일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퇴임 인사차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연합뉴스문무일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퇴임 인사차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연합뉴스



퇴임을 하루 앞둔 문무일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했다. 검찰총장이 퇴임인사를 위해 경찰청을 방문한 것은 문 총장이 처음이다.


문 총장은 이날 경찰청을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면담한 뒤 “경찰이나 검찰이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하는 게 첫 번째 임무”라며 “그런 차원에서 두 기관이 왕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취임 초기 문 총장에게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취지의 글귀를 받았는데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그 글귀를 보고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 총장과 민 청장은 10분 가량 대화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 청장은 “(검경간)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 검사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게 조직의 수장으로서 가장 큰 책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문 총장은 재임 중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대하며 경찰 및 청와대와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취임에 이어 퇴임 때까지 두 차례나 경찰청을 방문한 첫 검찰총장으로 기록됐다. 장관급인 검찰총장이 차관급인 경찰청장을 만나기 위해 경찰청을 찾기는 문 총장이 처음이다. 문 총장은 취임 초기인 2017년 7월 검찰총장 중 처음으로 경찰청을 방문했다.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를 만난 문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경 간의 협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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