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정의용, 러시아 군용기 영공 침범에 "재발시 강력 조치" 엄중 경고

파트루셰프 러시아 서기에 "사태 엄중…

연방안보회의서 사태 파악하고 조치 취하길"

러시아 TU-95 폭격기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쳐러시아 TU-95 폭격기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쳐



청와대가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인근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에 대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FSC) 서기에게 “우리는 이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연방안보회의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금일 오전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정 실장과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위치하여 상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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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합참은 중국 H-6 폭격기 2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이날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고, 이에 공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 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공군 전투기는 이들 군용기 중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을 향해 1차 침범 때는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10여발과 기총 80여발을, 2차 침범 때는 플레어 10발과 기총 280여발을 각각 경고 사격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물론 다른 국가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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