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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0년 전통의 가업 택한 진시루떡방 김경진 대표 이야기

진심을 담은 떡, 시간과 정성을 담은 떡, 루미너스(luminous) 하게 고운 색을 담은 떡

진시루떡방 김경진 대표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진심을 담은 떡, 시간과 정성을 담은 떡, 루미너스(luminous) 하게 고운 색을 담은 떡을 만든다. 주문 일정에 따라 저녁 늦게 재료 준비를 시작으로 이른 새벽까지 밤샘 작업을 하기도 한다.

고양시 원당 전통 시장에서 경진 떡집을 시작한 진시루떡방 김경진 대표의 부모는 시장에서 손님들이 떡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던 떡 대박 집이었다. 덕분에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으로 유년시절 골프를 시작으로 여러 나라를 투어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는 골프를 통해 얻은 넓은 시야로 고전적이고 딱딱한 ‘떡’의 고정관념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사진제공=진시루떡방][사진제공=진시루떡방]



1. 골프채 대신 시루를 선택한 계기는

처음부터 떡을 만들고 진시루떡방을 운영할 계획은 없었다. 일생에서 골프로 김경진의 석자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면 그것만큼 영광스럽지 않은 것은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골프를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 생기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해외에서 주최하는 컨퍼런스, 투어 그리고 만찬에서 느낀 안타까움이라고 생각한다.

방문한 각지의 여러 나라에서는 본인의 나라를 대표하는 디저트들을 환대 선물로 준비하거나 만찬 등의 식사에서 등장했으며, 시내 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저트의 왕국 이탈리아 외에도 말이다. 주관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호스피탈리티를 따라올 나라는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하다. 훌륭한 호스피탈리티와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 디저트 떡을 함께 알린다면 좋겠다는 생각과 아쉬움은 현재 진시루 떡방의 존재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떡 홍보대사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도 떡에 대한 인식은 다른 디저트와 달리 무겁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현재로서는 디저트 시장에 떡을 투입하고, 많은 이들이 떡을 어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

2. “시루”는 절편, 찰떡, 인절미와 같이 떡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 진시루의 “진”은 어떤 의미는

어린 시절 숨돌릴 시간 없이 바쁘게 떡집을 운영하시는 부모님께서 항상 생일만 되면 팥시루를 찌셔서 시장 사람들과 친구들과 나눠 먹은 기억이 있다. 바쁜 부모님과 유일하게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이라 아직도 선명하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떡 중에 가장 좋아하는 떡이 시루다. 진시루떡방의 시루는 그렇게 지어졌다.

언급하신 진시루의 진은 김경진의 진이다. 한문으로 진은 진할 진 그리고 진압할 진이라는 의미가 있다. 떡의 진한 맛을 시루에 담기 위함이다.


3. 다른 떡방에서 볼 수 없는 진시루떡방의 특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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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떡은 우리나라의 전통이 담겼음에도 불구하고 떡 시장은 빵 시장보다 큰 발전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떡을 소개하기 위해 꾸준하게 연구하고 있는데 퓨전과 건강함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구노령화는 현재 우리나라에도 큰 이슈이며, “건강”, “웰빙”, “웰니스” 같은 단어는 모든 이들의 관심사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현 사회는 끼니를 거르고 일하는 직장인, 조미료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에 노출이 되어있다. 이런 현대인들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건강 떡이 특색이다.

조미료 첨가 없이 신선하고 푸짐한 재료만을 취급해서 진심, 시간, 정성 그리고 루미너스(luminous) 한 고운 떡을 담는 진시루떡방이 될 것이다.

[사진설명= 신제품 출시와 입점을 앞두고 본업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는 진시루떡방 김경진 대표][사진설명= 신제품 출시와 입점을 앞두고 본업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는 진시루떡방 김경진 대표]


4. 현재 신제품 출시 예정인데 간략한 신제품 소개 부탁한다

이번 출시될 신제품은 3번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건강한 떡에 초점을 맞추어 제품 2개를 출시 예정이다. 아직 제품명은 미정이지만 첫 번째 제품의 주 재료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강화 약쑥이다. 건강에 초점을 맞추면서 유기농으로 약쑥을 재배하시는 분과 인연이 되어 이번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두 번째 신제품은 현미가 주원료이다. 흰 쌀밥 대신 잡곡밥과 현미 발아를 해서 밥을 드시는 분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 귀한 현미에 고소하고 단맛을 내는 여러 견과류들을 재료로 만들었다. 현재 90% 이상 출시 준비가 되어있으며, 진시루떡방 3호점인 그랜드백화점일산점 입점일에 맞추어 출시 예정이다.

5. 앞으로의 진시루떡방의 5년 후 계획은 무엇인지

이번 하반기의 계획은 진시루떡방의 모토로 일산을 넘어 고양시에 건강한 떡을 알리고 진시루떡방 4호점, 5호점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떡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 것이다. 진심, 시간, 정성 그리고 아름다움을 담은 수제 고급 떡을 만들어 받는 이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특별한 떡으로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 말씀드린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소신적으로 전 세계 디저트에 떡을 당당히 올리고, 모든 이들이 떡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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