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바이칼 구해줘요” 러 환경운동가들 디캐프리오에 ‘SOS’

인스타 계정에 동참 호소 글 올려

지난 2010년 3월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디캐프리오.지난 2010년 3월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디캐프리오.



러시아 환경보호운동가들이 바이칼호수를 살려달라며 미국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사진)에게 구호요청을 했다.

2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평소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진 디캐프리오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최근 일주일 사이 시베리아 바이칼호수 구하기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러시아 환경운동가들의 게시글과 댓글로 도배됐다. 일부 게시글에는 수만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들은 “레부시카(리어나도의 러시아식 이름)! 우리 바이칼을 살려달라! 우리는 러시아 전체를 대표해 형제로서 부탁한다”거나 “러시아 환경에 벌어진 대혼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계정 이름을 ‘리오_제발_바이칼을_살려줘요’라고 바꾼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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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이 디캐프리오의 계정에 몰려간 것은 바이칼호 인근 부랴트 자치공화국 수도인 울란우데의 뉴스를 전하는 한 유명 인스타 계정이 지난 18일 그에게 도움을 청하자는 게시글을 올린 뒤부터다. 이 계정은 당시 “디캐프리오는 유명 환경 투쟁가이자 연예인”이라며 “우리 모두 그에게 바이칼호 문제에 대해 메시지를 보내자”고 썼다.

디캐프리오가 호소의 대상이 된 것은 그가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환경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통해 1억달러(약 1,177억원)를 모아 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했고 올해에는 기후변화 대응 펀드의 고문을 맡기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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