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팍팍한 노후…고령층 60% "73세까지 생활비 벌어야"

■통계청 '고령층 부가조사'

45%만 연금수령…월평균 61만원

2815A06 55~79세 연금수령 규모별 비중 수정1



55~79세 고령층 인구 10명 중 6명은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수령자가 고령층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월평균 수령액도 61만원으로 충분치 않은 만큼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총 1,38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40만2,000명(3.0%) 늘었다. 이 중 현재 취업 여부와 관계 없이 미래에도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897만9,000명(64.9%)이었다.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생각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세까지였다.


근로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60.2%로 가장 많았다. 노후소득이 보장되지 않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는 셈이다. 실제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5.9%(635만8,000명)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연금을 받는 사람이 노인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1만원으로 1년 전보다 4만원 늘었다. 연금 수령자 10명 중 7명 가량은 월 수령 연금이 50만원도 되지 않았다. 25만∼50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이 39.9%로 가장 높았고, 10만∼25만원(27.0%), 50만∼100만원(18.5%)이 뒤를 이었다. 150만원 이상 수령자 비중은 9.6%였다.

관련기사



계속 일하고 싶은 고령층은 많은 반면 55~64세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뒀을 때의 평균 연령은 49.4세로 50세가 채 되지 못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5.7개월로 전년보다 0.8개월 증가했다.

고령층 인구 중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18.8%로 전년대비 1.9%포인트 올랐고 취업경험자 비율도 64.9%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정순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