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합]"예전부터 불안불안했다"…광주 클럽 '코요테어글리' 불법 증축 의혹

/연합뉴스/연합뉴스



광주의 한 클럽에서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무너져 내린 구조물이 불법으로 증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예고된 인재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2층 클럽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구조물 붕괴로 사람들이 깔리면서 최모 씨가 숨지고 중상을 입어 대학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던 오모 씨도 결국 사망했다.


애초 부상자는 10명으로 알려졌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귀가한 부상자가 있어 최종 부상자는 17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가운데는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도 9명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붕괴된 구조물은 바닥에서 2.5m 높이에 설치된 7∼8평 크기 복층 구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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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구 등에 따르면 해당 클럽은 건물 2층 영업장 내부에 ㄷ자 형태의 복층 구조물을 설치해 영업을 했왔다. .


행정당국은 복층 전체 면적 300여㎡ 가운데 입구 쪽을 제외한 약 200㎡는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증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물주는 “시설물 배치 등을 고려하면 100여명이 들어가면 꽉 찬다”고 말했지만 소방당국은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클럽에는 370여명(소방 추산)이 입장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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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클럽에는 발디딜 틈 없이 손님들이 가득했고 복층 구조물 위에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사고 목격자 A씨는 “죽을 힘을 다해 밖으로 피했다”며 “클럽에 가끔 왔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고 전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별팀을 꾸려 클럽의 불법 증·개축 여부와 인허가 과정,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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