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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새 벌써 5번째…합참 "北, 동해로 미상 발사체 2발 발사"[종합]

/연합뉴스/연합뉴스



북한이 10일 새벽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나흘 만이다.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분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6일 오전 5시24분과 오전 5시36분쯤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신형 대구경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함경남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31일에는 함경남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이날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거리, 탄종 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300㎜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은 함흥 인근에 상당 규모의 미사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북한이 이 공장을 확장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미국 상업위성 등에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이 지난 6일 발사한 ‘신형전술유도탄’/연합뉴스북한이 지난 6일 발사한 ‘신형전술유도탄’/연합뉴스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서만 벌써 7번째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직후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이후 약 1년5개월 동안 무기훈련 등을 대외에 노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월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연이어 시험발사했고, 이어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과 6일에도 장소를 바꿔가며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2발씩 쏘아올렸다.

북한이 나흘 만에 또다시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추정된다.

한미는 지난 5∼8일 이번 하반기 전체 연습의 사전연습 차원에서 각종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상황 등을 가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실시했다. 11일부터는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훈련에 전격 돌입힌다.

이번 본연습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이번 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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