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애플, 中 BOE 디스플레이 인증 임박”…삼성 의존도 낮추기 해석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테크놀로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인증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BOE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매우 적극적으로 시험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BOE를 패널 공급업자로 선정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플렉시블 OLED는 아이폰XS와 XS 맥스 등 프리미엄 모델에 디스플레이로 채택된 소재다. 화질이 우수한 데다 소재의 유연성이 뛰어나 모서리가 둥근 디자인 등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애플은 고품질의 플렉시블 OLED를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플렉시블 OLED 공급을 전량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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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가 애플이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을 경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이 자사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업체를 공급자로 선정하는 것은 놀라운 조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미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애플이 핵심 생산거점인 중국에서 일부 생산설비를 다른 동남아 국가로 옮길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대만 디지타임스가 비슷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당시 일본의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통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애플이 공급업체에 BOE를 추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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