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조 월시,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트럼프에 질렸다”

“경선에서 져도 트럼프에 투표 안 할 것”

유명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이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맞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25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월시 전 하원의원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 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가 이기기를 원치 않는다. 이 나라는 그가 이기도록 해서는 안 된다. 만일 내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시는 “내가 출마하는 것은 그가 부적합하기 때문”이라며 “누군가 앞으로 나서야 하고 뭔가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나라는 이 남자(트럼프)의 짜증에 질렸다. 그는 어린아이다”라고 말했다.

조 월쉬 전 공화당 하원의원조 월쉬 전 공화당 하원의원



월시는 “내가 트럼프를 만드는 것을 도왔다”며 “그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려 우리를 불황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그는 트윗을 해 우리를 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시 전 의원은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제정신이 아니며 변덕스럽고 잔인하다”며 “그는 편견을 부추긴다”고 공격했다. 또 미국을 신경 쓰지 않으며 그가 신경 쓰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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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시는 티파티 운동의 지원에 힘입어 하원의원직을 한 차례 수행했으며 과거에도 논란을 일으키는 발언을 종종 해왔다.

그는 2016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싫어하며 그가 이슬람교도라는 가짜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월시는 전에도 공화당원에게 대통령직 도전을 촉구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우리나라에 해롭다” 거나 “부적절한 사기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월시는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 외에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두 번째 주자다. 4월에는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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