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은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진압을 위해 브라질 정부를 돕기로 했다. 사진은 25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 주에 있는 아마존에서 산불이 난 모습. /AP=연합뉴스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이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진압을 위해 브라질 정부를 돕기로 뜻을 모았다.
AP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는 아마존 산불 대처 문제가 주요 현안 중의 하나였다. 올해 G7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브라질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G7 차원의 합의가 곧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의 산불 진화 노력을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번 합의엔 기술적·재정적인 측면이 망라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산불 진압 이후 아마존에 다시 숲을 조성하는 작업을 두고 독일과 다른 나라들이 브라질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마존은 물론 브라질의 영토지만, 아마존의 열대 우림은 전 지구적인 문제”라며 “지구 전체의 허파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메르켈 총리는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발언은 자이르 브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산불 문제를 당사국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는 것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가 전 지구적인 재앙이라고 선언하면서 이 문제를 G7의 주요 의제에 올린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함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계속해서 어기고 있다며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브라질 측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와 관련해 아마존 화재 대처를 메르코수르와의 FTA와 연계하는 것은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아마존 산불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교황은 이날 일요 삼종기도를 위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모두가 아마존 산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의) 녹색 삼림은 지구의 존속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짚었다. 교황은 이어 “아마존 산불이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교황은 브라질의 이웃 나라인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역대 어느 교황보다 환경과 생태를 중시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