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9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611억원보다 6.3% 늘어난 수치이자 상반기 실적 중 역대 최대치다.
우선 이자이익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9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외형도 커졌다. 국내 저축은행 총자산은 지난 2017년 말 59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69조5,000억원, 올해 6월 말 70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총여신은 2017년 말 51조2,000억원, 지난해 말 59조2,000억원, 올해 6월 말 60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 전체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1%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0%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NPL 비율은 낮을수록 여신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본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지난해 말보다 0.56%포인트 상승했다. 자산 1조원 이상은 8% 이상, 1조원 미만은 7%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규제 비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 연체율 중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올랐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개인사업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4.0%에서 올해 6월 말 4.4%로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4.2%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6개월 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개인사업자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활성화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