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면세점·화장품株 바닥 쳤나

아모레·호텔신라·신세계 등 급등

견조한 실적에도 올들어 약세 지속

"낙폭 과도" 반발 매수가 주가 견인




연초 이후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화장품·유통 관련주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견고한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낙폭이 커진 데 따른 반대 매수 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주식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7.6% 상승한 14만1,500원에 장을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6일 12만500원 신저가에서 20%가량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우(090435)도 5.42%, 아모레G(002790)는 4.58% 올랐다. 이외에 LG생활건강(051900)은 4.77% 오른 123만1,000원에 거래됐으며 에이블씨엔씨(078520)와 애경산업은 각각 11.39%, 4.19% 상승했다.

유통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호텔신라(008770)는 5.84% 뛴 8만3,400원, 신세계(004170)는 5.29% 오른 24만9,000원을 기록했다.


주요 화장품 기업이 속한 코스피 화학 지수는 1.30% 오른 4,404.19, 코스피 유통업 지수는 0.89% 오른 345.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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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요 내수주 급등은 그간 주가가 많이 빠진 데 따른 반발 매수 심리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주의 경우 그간 매출 핵심인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며 실적이 뒷받침됐는데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이어왔다. 연초 이후 이마트는 37.8%, 신세계는 7.6% 하락했다.

화장품주 역시 인건비 급등과 주요 소비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중국 현지 브랜드와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에 따라 연초 이후 부진을 거듭해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초 이후 37.2% 하락했으며 LG생활건강은 최근 3개월간 9.4% 내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가 실적 대비 워낙 많이 빠진 상태였다”며 “확실한 호재는 없지만 8월 면세점과 화장품이 좋았다는 이야기가 들리자 기관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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