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ICT

넉달만에 다시 펴는 갤폴드...'폴더블폰' 시대 주도할까

[6일 개막 ‘IFA 2019’]

IFA 공개 이어 국내서도 출시

스크린 보호막·상하단 힌지 개선

고동진 "기술 난관 극복해낸 혁신"

대화면 활용할 앱 구축 등이 관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사진제공=삼성전자


스크린 결함 논란으로 숨죽였던 삼성전자(005930)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약 4개월 만에 펼쳐진다. 폴더블폰 첫 주자인 만큼 흥행 여부에 따라 새로운 프리미엄폰의 기준이 될지 혹은 반짝하고 사라지는 폼팩터가 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갤럭시폴드를 공개하는 동시에 국내 출시에 돌입한다. 국내에서는 5세대(5G) 전용으로 가장 먼저 출시되며 전 세계 시장에서는 영국과 프랑스·독일·싱가포르·미국 등에서 5G 혹은 롱텀에볼루션(LTE)용으로 차례로 나온다.


갤럭시폴드는 당초 지난 4월 미국, 5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스크린 결함 논란이 벌어지며 출시가 미뤄졌다. 이후 3개월 만인 7월 제품 보완 방법이 마련된 뒤 이달 6일 출시가 결정됐다. 사용자가 손으로 화면보호막을 벗길 수 있었던 이전 제품과 달리 새로운 갤럭시폴드는 보호막을 베젤(테두리) 아래로 넣어 임의로 떼어낼 수 없도록 했다. 상하단 힌지(경첩)에 보호 캡도 씌웠다. 디스플레이 뒷면에는 메탈층을 추가해 이물질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여는 갤럭시폴드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폴드는 스마트폰으로서는 가장 큰 대화면의 사용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만족하며 사용자들에게 의미 있는 혁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스마트폰이 제품 자체의 성공 혹은 실패로 평가되는 것과 달리 갤럭시폴드는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의 가능성을 엿보는 리트머스 시험지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초기에 적은 물량만 시장에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경쟁상대로 꼽을 만한 대상은 이번 ‘IFA 2019’에서 공개되는 LG전자의 듀얼스크린폰 ‘V50S 씽큐(ThinQ)’다. 기능과 상황에 따라 기존 스마트폰으로도,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모두 활용하는 형태로도 활용 가능한 듀얼스크린 이상의 가치와 차별점을 폴더블폰이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 상대는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X’다. 갤럭시폴드와 외형상 가장 큰 차이는 접는 방향이 반대라는 점이다. 접었을 때 앞뒤가 모두 디스플레이인 셈인데 사용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편의성을 안겨주느냐에 따라 새로운 폼팩터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도, 영영 사라질 수도 있는 셈이다.

갤럭시폴드의 성과에 후속작 탄생 여부도 달려 있다. TV 제조업체로 유명한 중국 TCL은 이번 ‘IFA 2019’에서 폴더블 콘셉트를 공개한 뒤 내년 3·4분기 중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명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협업해 내년 중 두 번째 폴더블폰 공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폴더블폰은 좌우로 접는 갤럭시폴드와 달리 위아래로 접어 더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는 형태다.

폴더블폰의 특징인 대화면을 어떻게 활용하고 관련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할지도 폴더블폰의 생명과 직결된다. 갤럭시폴드는 우선 한 화면 내에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거나 화면을 분할해 3개의 앱을 동시에 시행하는 멀티태스킹을 선보였다. 폴더블폰처럼 넓은 화면에서나 가능한 기능이다. 이처럼 단순히 접고 펼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기존 스마트폰으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장점을 적극 발굴해내는 후속 작업이 뒷받침돼야 폴더블폰이 새로운 폼팩터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베를린=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사진제공=삼성전자
권경원 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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