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총장 표창장 직인, 누군가 무단사용"

동양대, 진상조사 착수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이 경북 영주시 캠퍼스에서 5일 정경심 교수의 총장 표창장 발급 등 의혹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이 경북 영주시 캠퍼스에서 5일 정경심 교수의 총장 표창장 발급 등 의혹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총장 표창장 발급 등 의혹 규명을 위해 5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이날 조 후보자의 부인 정 교수로부터 “딸의 총장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은 이날 “총장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철저히 조사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는 권광선 교수(경영학과)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첫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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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는 우선 조 후보자의 딸에게 총장 표창장이 수여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정 교수가 표창장 발행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표창장에 찍힌 총장 직인에 총무복지팀이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총장 직인은 총무복지팀 등 몇몇 주요 부서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 직인은 총무복지팀에 관리자가 따로 있으며 누군가 직인을 무단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김 부총장은 “내규상 3년이 지난 사안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 회부가 안 되지만 문제가 드러나면 윤리위원회는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총장은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씨로부터) 위임을 자기가 받았다는 것만 얘기해주면 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총장은 “정 교수를 잘 알고 그런 상을 줬다면 분명히 기억한다”며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영주=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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