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최근 빠르게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 과거 중고거래 인터넷 카페, 온라인 동호회 등 수익 없이 개인 편익을 위해 만들어진 커뮤니티들이 빠르게 사업화 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대부분 새로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이 같은 사업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역 기반 물품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대표적이다. 당근마켓은 이른바 ‘맘카페’ 서비스와 유사하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인 맘카페는 이용자들끼리 중고 물품 거래가 활발하다. 맘카페는 법인이 아닌 단순 온라인 커뮤니티지만 당근마켓은 엄연한 스타트업이다. 전국 맘카페는 지역마다 모두 다르지만 당근마켓은 전국이 대상이다. 편리한 이용성으로 월 평균 거래금액만 올 7월 기준 42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400만건이던 누적 내려받기 숫자도 올해 상반기 680만건까지 증가했다.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 중고 물품 거래 외에도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중고거래 카페에서 시작한 ‘중고나라’는 새로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중고나라는 애초에 창업이 목표가 아니었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는 2003년 단순 중고 거래 카페를 만들었지만 거래액이 급증하며 결국 2014년 사업화를 결정했다. 사업화를 시작하며 2017년엔 중고차 거래 사업도 시작했다.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를 통한 연 거래액만 지난해 기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2016년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시작하며 사업화를 본격 시작했다. 앱 내 거래액만 2016년 880억원에서 지난해 3,420억원까지 급증했다.
독서 모임도 사업화가 됐다. 독서모임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트레바리는 2015년 국내 최초로 독서 모임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 올 초 기준 5,500명 가량 회원이 압구정, 안국 등서 열리는 300여개의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올 2월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 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 과거 온라인 독서 모임에서 내는 개인 회비가 이제 수익모델이 된 것이다. 운동 모임도 마찬가지다. 버핏서울은 비어있는 헬스장에서 운동그룹을 매칭시켜 준다. 상반기에는 카카오벤처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게 15억원 규모 투자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