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자율주행시대를 맞아 센서정보를 활용한 안전장치를 대거 업그레이드했다. 센서를 통해 사고를 예측하거나 사고가 나더라도 주행상황에 맞춰 에어백 등 안전장치를 조절해 승객을 보호하는 기능이다.
8일 현대모비스는 ‘승객보호장치 통합제어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주행상황에 맞춰 승객을 실시간으로 보호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연계해 에어백이나 좌석벨트 등 안전장치를 승객의 위치나 움직임에 맞춰 최적화시키는 기술개발도 막바지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005380) 남양연구소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고급 세단을 중심으로 오는 2021년부터 장착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통합제어기는 외부 카메라나 레이더 센서로 노면의 장애물이나 위험상황을 확인한 뒤 전동식 좌석벨트의 진동을 통해 승객에게 알린다.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긴급자동제동장치를 작동해 급제동하는 동시에 전동식 좌석벨트를 조정해 승객을 좌석과 밀착시킨다. 차량이 충돌하게 되면 그 강도에 따라 프리텐셔너와 에어백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제동장치를 작동한다.
여기에 현대모비스가 승객의 위치나 움직임을 예측해 에어백의 전개시간과 압력을 최적화하는 기술개발을 올해 중 완료하게 되면 차량 사고의 피해를 다소 줄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시대를 맞이해 탑승자들이 차량 내부에서 취하는 자세나 위치가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장치를 맞춤형으로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신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센서나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 에어백, 전동식 좌석벨트, 차체제어장치 등 관련 기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섀시·의장연구소장(전무)은 “미래차 시대로 갈수록 기존 핵심부품들의 융합을 통한 기능 업그레이드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핵심부품 기술을 차례로 내재화해 온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부품 개발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