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사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24조원 시대를 앞두고 “전략적 R&D투자를 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냈다. 특히 바이오헬스, 양자기술, 우주발사체(우주로켓), 핵융합 국가전략기술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장관은 10일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이 같이 취임사를 밝혔다. 그는 먼저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한 분야에서 몰두할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선순환적인 과학기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런 차원에서 “반도체 등 하드웨어의 강점과 역량을 활용하여 미래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인공지능(AI)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주도할 수 있는 AI 국가전략을 마련하고 이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의 유전이라 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고 체계화하여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으로 연계하는 등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학생 및 청년연구자에 대한 처우개선과 연구생애별 맞춤형 지원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여성과학인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기술패권 전쟁이 진행 중이며,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환기했다. 따라서 “소재부품 및 관련 기술의 자립역량을 확보하여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소재부품 및 관련기술별 대체품 지원과 조기 상용화, 핵심원천기술 확보, 산학연 협력 R&D강화, 국가 소재연구실 지정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