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인 미국 국제가전전시회CES)에 부스를 마련하고 지역 소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광역 지방자치단체로는 대구시가 올해 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서울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내년에도 경북도와 공동관을 꾸릴 예정이어서 CES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시는 내년 1월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참가해 ‘서울관’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초 열리는 CES는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의 트렌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행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도 매년 참가해 첨단기술들을 선보인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관은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222.96㎡(70평) 규모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스마트 시티 & 스마트 라이프’를 주제로 1,600만건의 행정데이터와 시내 1,500여개 폐쇄회로(CC)TV 영상정보 등을 시각화해 정책 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설치한다. 서울관 구축과 기업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서울디지털재단, 서울산업진흥원 등과 협정을 체결하고 협력을 추진한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관에 참여할 서울 소재 혁신기업 24개 업체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 선발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서 전시해 참관객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희망 기업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받아 안내돼 있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된 기업에는 100만원 이내 항공료, 50만원 이내 운송비, 홍보물 제작, 현지 통역, 네트워킹 행사 참여, 피칭데이 운영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관 운영과 함께 스마트시티 서울간담회, 스마트도시 정책비전 발표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가 스마트도시 인프라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성과를 행사 참관객과 도시 관계자들에게 공유할 방침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소재 혁신기업들의 앞선 기술력과 도전정신이 서울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마트도시로 만든 원천”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