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미스터피자에서는 ‘미스터펫자’라는 반려동물용 피자를 출시했다. 주인이 음식을 먹을 때 반려동물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곧장 제품을 구매해 SNS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개맛남. 모두가 만족한 식사”,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펫자 출시! 페퍼로니와 치블스 두 가지 맛으로. 우리 애들 잘 먹는다!! 이쁘니들”, “함께 먹는 야식. 세상 참 좋아졌다”, “댕댕이 피자 맛나게 먹는 강아지를 보니 시키길 잘했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들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버거킹이 강아지를 위한 ‘독퍼’룰 출시했다. ‘독퍼’는 자사 대표제품 ‘와퍼’의 이름 딴 뼈다귀 모양의 비스킷이다. 네티즌들은 “늘 햄버거를 먹을 때면 우리만 먹어서 미안함이 컸는데 이젠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아졌다”, “인싸견들이 먹는다는 반려견 간식 독퍼 우리도 먹었어요” 등의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일부 애견주들은 제품을 먹였다가 부작용을 겪은 사례도 있다. 한 네티즌은 “다들 독퍼하길래 한 번쯤 먹여 보고 싶어 주문했다”며 “그날 저녁부터 눈이랑 귀를 좀 심하게 긁는다 싶었는데 결국 병원 가서 물어보니 독퍼 먹고 가려움을 호소하는 반려동물들이 많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개는 눈이랑 귀를 긁다 얼굴 한가운데가 빨갛게 붓고 큰 딱지가 생겼다. 게시자는 “업체 측에 부작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오지 않았다”며 “독퍼 먹고 이상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트러블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려동물 음식 제조 과정에 대해 미스터피자와 버거킹 측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음식은 협력사에 맡기고 있다”고 답변했다. 해당 제조업체는 “저희는 제조 전문업체로 반려동물 간식을 제조할 수 있는 허가증이 있고 제조시설을 갖춘 곳”이라며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재료로만 만들어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 견주들의 경우 자신의 반려동물이 어떤 알레르기를 가졌는지, 지병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업체가 반려동물 간식을 만들 때 불특정 다수를 모두 고려하기가 쉽지 않기에 견주들이 이런 부분은 미리 확인하고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병이 있으면 필요로 하는 평균 지방과 단백질 섭취량보다 적게 먹어야 한다”며 “만일 위가 안 좋은 동물이라면 단백질 함량을 15% 넘길 경우 블러드 설사를 할 경우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펫푸드에서 사용되는 재료를 단순하게 사용해도 되는 재료와 사용하면 안되는 재료로 분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이 때문에 제조업체는 일어날 수 있는 유해반응에 대한 리스크를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게 주의사항 등으로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