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외지인이 조용한 마을 ‘곡성’에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발칵 뒤집힌 마을, 모든 사건의 원인이 외지인이라는 소문과 의심으로 시작된 영화, <곡성>. <추격자>, <황해> 등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던 나홍진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오컬트’라는 소재와 스릴러의 조합으로 오싹하면서도 시선을 뗄 수 없는 분위기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9월 26일 개봉을 앞둔 <메기>는 믿고 싶은 ‘윤영’, 믿기 싫은 ‘경진’, 믿기 힘든 ‘성원’까지 믿음과 의심 사이에 선 이들의 상상초월 미스터리 코미디. 감각적인 미장센과 독보적인 연출,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유머 속 불법촬영, 취업난, 주거 불안정, 인간관계의 균열 등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스터리한 스릴러와 재기발랄한 코미디, 전혀 연결고리가 없을 듯한 두 영화이지만 <메기>를 개봉 전 미리 접한 관객들의 “아주아주 귀여운 버전의 곡성”, “단연 올해의 발견. 미친 영화. 어쩌면 ‘곡성’같은 영화랑은 대척점에 있으며서도 왠지 매우 닮은.” 등의 리뷰가 쏟아지며 두 영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예비 관객들이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먼저, <곡성>은 인간의 ‘믿음’과 ‘의심’, ‘두려움’에 대해 다룬 작품. 과연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일지 구분하기 힘든 극한의 상황 속 끊임없이 반복되는 ‘믿음’과 ‘의심’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토속 신앙, 종교 등 독창적인 소재,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들의 모습으로 담아내며 많은 호평을 얻었다. 개봉 당시, 과연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결말에 대한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메기> 역시, “어떻게 믿음이 쌓이고 깨지는지, 또 어떻게 다시 조합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이옥섭 감독의 말처럼, ‘믿음’에 관한 가장 발칙하고 엉뚱한 상상력을 똘똘 뭉친 개성과 독창성으로 풀어내었다. 병원을 발칵 뒤집은 19금 엑스레이 사진,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싱크홀 그리고 위험을 감지하는 특별한 메기까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 속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모두를 사로잡을 공감 코미디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믿음과 불신 사이에 놓인 모두를 사로잡을 이옥섭 감독의 2019년 가장 엉뚱하고 발칙한 믿음 프로젝트 <메기>는 오는 9월 26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