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드러났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씨(50대)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반경 2㎞ 이내에서 6년 동안 10명의 여성이 희생된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으로 ‘살인의 추억’ 등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91년 4월3일 마지막으로 발생한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범인이 잡히지 않은 채 2006년 마무리돼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은 연인원 180만명의 수사인력이 투입됐고 3,000여명의 남성이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이 불가능하더라도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