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반도체 업황 회복 빨라지나

AI·5G 등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

예상보다 재고 감소속도 빨라

인수합병 규모 4년만에 증가 전망

2015A15 D램시장점유율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재고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기대치를 올리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최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3강 중 하나인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55달러에서 65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금융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마이크론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 증권사 대표는 “생각보다 재고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감산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인수합병(M&A) 규모는 4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성사된 주요 M&A 계약은 총 280억달러에 달해 이미 지난해 규모(259억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으로 향후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회사들이 M&A를 통해 시장을 선점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D램 점유율 41%에서 2·4분기에는 43%로 상승하는 등 업황 둔화 국면에서 오히려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의 3·4분기 점유율은 27%, 마이크론은 2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 둔화 국면에서 이처럼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점유율이 엇갈리는 것은 미세공정 기술과 원가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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