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加총선 궁지 몰린 트뤼도...포퓰리즘 공약 꺼내나

감세·휴대폰 요금 인하 카드로

'블랙페이스 스캔들' 돌파 모색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브램턴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브램턴=로이터연합뉴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브램턴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브램턴=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이른바 ‘블랙페이스 스캔들’로 불리는 유색인종 분장 논란에 휩싸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감세와 휴대폰 요금 인하 등 선심성 공약을 꺼내 들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뤼도 총리가 이날 온타리오주 브램턴에서 열린 선거유세 현장에서 “자유당은 세금과 휴대폰 요금을 낮춰 열심히 일하는 캐나다 가정의 주머니에 연간 1,500캐나다달러(1,130미국달러) 이상을 넣어줄 것”이라며 기본 개인소득 공제 기준을 높이고 휴대폰 요금을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경제공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가 제시한 경제공약은 14만7,000캐나다달러 미만의 소득자들을 대상으로 기본 개인소득 공제 기준을 현행 1만2,069캐나다달러에서 오는 2023년까지 1만5,000캐나다달러로 인상 한다는 방침을 골자로 한다. 또 주요7개국(G7) 대비 최대 2배 이상 높은 휴대폰 요금도 4년에 걸쳐 25% 줄이기로 했다. 통신시장 개방으로 업계의 경쟁을 활성화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인하폭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규제당국이 개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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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트뤼도 총리가 이날 제시한 경제공약이 그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소수자를 위한 정책과 진보 이미지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온 그는 최근 2001년 한 파티에서 유색인종 분장을 한 사진이 공개되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논란을 줄이기 위해 즉각 공식사과를 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스캔들 이전에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던 자유당의 지지율이 스캔들 이후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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