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비핵화 진전” 野 “동맹·안보 위태” 한미정상회담 온도차

바른미래 “비핵화 실질 논의 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두고 여야 간 온도차는 여전했다. 여당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반도 비핵화를 확인했다는 반면 야당은 한미동맹과 안보 모두 위태로운 현실이 드러났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24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9차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3차 북미회담이 열리면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가 두 차례에 걸쳐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며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 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과 함께 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에 따른 한미동맹 균열 우려도 완전히 불식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혹평을 쏟아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섣불리 3차 미북회담이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을 겨냥한 북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별일이 아니라고 말한 점을 비춰볼 때 지금 한미동맹이 과연 튼튼한가 고민이 든다”며 “한미동맹과 안보는 모두 위태롭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며 한미정상회담을 평가절하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해법도, 한미관계 복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없었다”며 “북한과의 합의 도출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 트럼프와 달리 문 대통령은 3차 북미회담이 세계사적 대전환·업적이 될 것이라며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고 논평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