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이 이르면 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탄핵조사가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탄핵조사의 범위를 압축해 속도감을 높일 예정이다.
당장 탄핵조사 청문회를 향후 몇 주 이내에 열 예정이다.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하원의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지난 27일 폼페이오 장관에게 다음달 4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이들 상임위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와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협상 특별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 등 국무부 소속 관료 5명에게 2주 내 관련 진술을 받는 일정도 잡았다. 하원 외교위원회는 다음 주 볼커 특별대표의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현재 볼커 특별대표는 사임한 상태다. WSJ는 “민주당은 청문회를 거쳐 11월까지는 탄핵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통상 탄핵절차를 주도하는 법사위원회가 탄핵안 초안을 작성하게 된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