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S&P, 사우디 피격에도 신용등급 'A-'유지

"복구 신속"...등급전망도 '안정적'

예멘 반군 "포로 수천명 잡아"

사우디와 휴전제안 백지화될듯

지난 9월19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한 남자가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을 바라보고 있다.     /사나=EPA연합뉴스지난 9월19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한 남자가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을 바라보고 있다. /사나=EPA연합뉴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가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피격된 석유시설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며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S&P는 사우디가 공격당한 석유시설 복구작업을 예상보다 신속히 진행하고, 안보 위협이 큰 걸프해역의 대안으로 홍해를 통한 원유수출길 개척 시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등급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다만 이번 석유시설 피격으로 사우디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0.4% 정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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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예멘 후티반군은 지난 수개월간 예멘 북부 국경과 가까운 사우디 남부 나즈란 지역에서 2015년 예멘 내전 발발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벌였다고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흐야 사레아 후티반군 대변인은 자체 홍보매체인 알마시라방송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지속돼온 ‘나세르민 알라(알라의 승리)’ 작전으로 적(사우디)의 3개 여단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적군 수천명을 포로로 잡았고 적 수백명이 사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작전을 언제 개시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후티반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우디를 자극할 수 있는 내용으로, 앞서 20일 반군이 “사우디 영토에 대한 드론·미사일 등 모든 종류의 공격을 중단하겠다”며 제안한 휴전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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