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8호 태풍 '미탁' 모레 전남 해안 상륙 할듯

3일 전국 강풍·폭우 예고

올 '최다 태풍의해' 기록 전망




지난 28일 오전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10월 2일 낮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밤에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미탁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올해가 60년 만의 ‘최다 태풍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29일 오후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20㎞ 해상에서 시속 21㎞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90㎞다.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급 태풍인 미탁은 30일 오전 9시께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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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태풍이 점차 강해지면서 일본 열도에 걸쳐 있는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10월 2일 수요일 낮에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밤에 전남 해안으로 상륙해 내륙을 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3일 오전 9시께 독도 서쪽 약 12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태풍은 내륙을 관통하면서 남부지방은 물론, 중부지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최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할퀸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세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오후 남해안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10월 2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특히 10월 2~3일에는 최대 600㎜, 지리산 부근에 400㎜이상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은 총 18개다. 이 가운데 6개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5호 다나스(7월), 8호 프란시스코(8월), 9호 레끼마(8월), 10호 크로사(8월), 13호 링링(9월), 17호 타파(9월) 등이다. 1951년 이후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이다. 당시 총 7개가 한반도에 상륙했거나 접근했다. 미탁이 한반도에 접근하면 올해 1959년과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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