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일 지난 8월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의 사망 사고 명단을 공개했다.
시공능력 38위인 서희건설은 8월 강원도 속초시 ‘조양 스타힐스’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용 리프트(호이스트) 해체작업 중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발생했다. 8월 한 달 간 특정 건설사에서 발생한 가장 많은 사망자다.
현대건설(2위)은 8월 31일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 폐기물 운반 트럭에 운전자 1명이 깔려 사망했다. 현대건설은 7월에도 양천구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에서 3명 사망 사고가 난 바 있어 두 달 연속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계룡건설산업, 한라, 중흥건설, 진흥기업, 고려개발, 극동건설, 파인건설이 진행하는 현장에서도 각 1명씩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총 9개 회사에서 11명의 사고 사망자가 나왔다.
국토부는 사고다발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0월에는 현대건설, 서희건설 등 7~8월 두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1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지 않았거나 안전관리계획에 따른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건설사에는 영업정지 처분까지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상위 100개 건설사 7~8월 사망사고 발생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