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갑룡 경찰청장 “화성 사건 피해자들께 사과” (속보)

■경찰청 국정감사 현장서 공식 사과

“피해회복 방안 검토…모든 조치 취할 것”

“이춘재 얼굴 공개 여부, 법적 검토 필요”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에게 “억울하고 무참하게 희생당한 모든 분들께 경찰을 대표해 심심한 사의를 드린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 중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자살하거나 고문 후유증을 겪은 사람도 있다. 억울한 죽음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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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청장은 “저희가 빠르게 범인을 검거해서 조금이라도 희생자를 줄여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 그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생긴 점에 대해서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진실을 발견하는 길을 열었으니 경찰은 희생자들이 그런 피해를 어떻게 회복하고 한을 풀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화성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민 청장은 당초 혐의를 부인하던 이씨가 최근 화성사건을 포함한 14건의 살인을 자백한 데 대해 “경찰 프로파일러들이 전문적인 노하우와 기술을 이용해 서서히 말문을 열도록 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기법은 수사 관련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성사건 외의 살인·강간·강간미수 사건에 대해서도 자백에 따라 확인해나가고 있으며 억울한 피해자가 있다면 국민들에게 알릴 부분은 알리고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청장은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이춘재에 대해 현재 모습을 공개하라는 요청이 많다. 공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한참 수사가 진행 중이고, 얼굴 공개나 피의자 전환은 여러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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