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스타즈IR] 가동률 상승·램시마SC 약발...셀트리온, 성장 힘받는다

증설 마친 1공장 가동률 올라

3분기 영업익 21% 증가 전망

램시마SC도 유럽 시판 앞둬

10조 시장 새롭게 창출 기대

"수익성 개선되며 본격 도약"




셀트리온이 생산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실적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기에 연내 바이오시밀러의 주요 공략지 가운데 한 곳인 유럽 시장을 겨냥해 세계최초의 바이오시밀러 피하주사제 출시를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도약이 기대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4분기 셀트리온은 매출액 2,894억원, 영업이익 1,067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3%, 21% 증가한 수치다. 증설을 마친 1공장의 가동률이 올라오고 있는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미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5만 리터 규모의 공장 증설에 따라 중단되었던 1공장이 1·4분기부터 가동이 시작되고 가동률이 3·4 분기까지 상승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 먹거리인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판매 승인이 코 앞으로 다가온 셀트리온이 이를 발판삼아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기존에 개발한 정맥주사 제형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량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0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자체개발한 ‘램시마SC’에 대한 ‘판매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CHMP의 권고가 나오면 통상 2~3개월 안에 EMA가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린다. 따라서 램시마SC는 내년 상반기 중 유럽 판매 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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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와 휴미라, 엔브렐 등 3개 제품이 이끌고 있는 전 세계 45조원 규모의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 시장에서 기존 램시마IV 제형의 빠른 투약 효과에 SC 제형의 편리성을 결합한 램시마SC가 약 10조원 가량의 시장을 새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레미케이드와 램시마의 대상 물질인 인플릭시맙의 치료 효과에 만족하면서도 제형 편의성에 아쉬움이 있던 환자들이 2주마다 1번씩 자가 투여하면 되는 간편한 투약 방식을 가진 램시마SC의 수요층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셀트리온은 여기에 휴미라와 엔브렐을 사용해 왔으나 내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 가운데 일부도 추가로 램시마SC의 환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램시마IV 제형과 SC 제형은 각기 다른 장단점과 국가별 생활환경 차이, 문화적 요인 등에 따라 환자들의 선호도가 다르다. 이 때문에 셀트리온은 SC형이 출시되면 IV 제형과 시장을 넘나드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유럽시장 내 레미케이드 점유율(38%) 및 타 바이오시밀러 경쟁사 점유율(5%)을 최대한 흡수해 전체 램시마 시장 점유율도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3분기부터 이익 증가가 시작되고 연말에는 램시마SC의 유럽 승인도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4%포인트 높아지는 등 수익성 개선되며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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