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백브리핑]은행IT계열사 "뭉쳐야 산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응 위해

CEO 정기회동...노하우 공유




시중은행 정보기술(IT)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정기적으로 회동하며 IT 서비스의 역할과 위상 정립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지원조직에 머물렀던 IT 계열사 CEO들이 뭉치는 이유는 달라진 위상과 함께 은행 IT 회사의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이들 IT 계열사와의 업무협력을 추진하며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정작 경험이 없다 보니 경쟁사라 할지라도 정보 교류와 협력이 다급해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IT 계열사 CEO들은 지난달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데이터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우리금융 우리FIS와 신한금융 신한DS, KB금융(105560) KB데이터시스템 등 개별 회사의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시스템 지원과 보완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정기모임을 제안한 IT 계열사의 대표는 “보안에 철저한 국내 은행의 IT 계열사에 대해 해외 관련 기업의 관심이 높다”며 “각사 간 노하우 공유 차원에서 소통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 IT 시장의 연평균 성장세는 2015년 대비 2020년 45.2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커지고 있고, 금융사마다 디지털 및 IT 역량을 강화하며 IT 계열사 위상도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자체 경쟁력과 비전을 갖추지 않고서는 과거 지원조직에 머물렀던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내부 반성까지 더해지며 ‘뭉쳐야 산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블록체인, 핀테크 확산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IT 계열사의 긴장감이 과거와 달리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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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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