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 돼야"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 위해 현대차 연구소 방문

"추격형 경제 분명히 한계…미래차는 기술 선도국 돼야"

"전기차·수소차 판매비중 2030년까지 33%로 올릴 것"

기존 자동차산업 축소 우려도…"일자리 상생협력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내 최대 자동차 연구소인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미래차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신다면 머지않아 미래차 1등 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미래차 분야에서 ‘추격자’가 아닌 ‘기술 선도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미래차 시대에 우리는 더 이상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고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수출형 수소트럭 1,60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도 들었다. 전기차에 있어서도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를 달성하고 있다. 미래차의 핵심인 배터리, 반도체, 정보통신(IT) 기술도 세계 최고”라며 “드디어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 정책 방향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수소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리고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5,000기를 설치해 주요소보다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2030년까지 총 66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어디에서나 2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며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의 관여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하는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로 목표를 높였다. 목표 시기도 2030년에서 2027년, 3년 앞당겨 실현할 계획”이라 말했다. 또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술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미래차 분야에 앞으로 10년간 60조 원을 투자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미래차 부품·소재 기술개발과 실증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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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기존 자동차 산업이 축소됨에 따라 벌어질 부작용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의 자동차 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기존 부품업계의 사업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와 노조가 함께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는 일자리 상생협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중 하나로 추진되는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육성 정책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 당시 “과거의 ‘추격형 산업전략’은 더 이상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 ‘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그 방안 중 하나로 ‘미래차’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기공식에 참석했고, 지난 1월에는 울산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평시 출퇴근 및 청와대 일상 업무에 사용되는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 ‘넥쏘’를 도입하기도 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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