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워런 부상에...블룸버그, 대선 불출마 번복할까

"바이든 밀리면 당 좌경화 우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AP연합뉴스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AP연합뉴스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쟁에 뛰어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CNBC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에게 밀릴 경우라는 단서를 단 만큼 출마 결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CNBC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근 주위에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가 시작하기 전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진보 성향인 워런 의원에게 뒤처질 경우 당의 좌경화를 우려해 자신이 뒤늦게 대선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시장 3선 출신의 블룸버그 전 시장이 대선 출마를 검토하게 된 것은 최근 일부 지역 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서며 바이든 대세론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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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0일 진행된 ‘파이어하우스 스트래티지스 옵티머스’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뉴햄프셔주에서도 워런 의원의 지지도가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높았다. 뉴햄프셔와 아이오와는 대선후보 투표가 가장 먼저 실시돼 유권자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32%로 16%의 워런 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블룸버그 전 시장이 바이든을 대신해 경선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의 한 측근은 CNBC에 “대선 출마는 블룸버그가 원하는 것”이라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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