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 테이블서 한발씩 물러나며 파업 철회

주요쟁점 임금피크제, 행안부에 해결방안 건의키로

인력 242명 증원 서울시 건의 예정···“서로 윈윈”

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이 타결된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김태호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병범 노조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이 타결된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김태호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병범 노조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16일 오전 3시께 실무협상을 재개해 총파업이 예고됐던 오전 9시를 앞두고 8시 53분께 타결에 이르렀다.

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의 최대 쟁점은 임금피크제였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양측은 전날부터 이어진 막판 협상 끝에 임금피크제 문제 해결 방안을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폐지의 열쇠는 행안부가 쥐고 있어 행안부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 다시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인력 충원은 노사가 한 발씩 물러서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는 1,000명 인력 충원을 요구해왔다. 이번 협상에서 5호선 하남선 연장 개통과 6호선 신내역 신설에 따라 필요한 안전 인력 242명은 서울시에 증원을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지하철 안전과 직결된 기관사 인력 증원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요구했던 1,000명 추가 채용에는 못 미치지만 자구 노력 대신 인력 충원을 우선으로 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측 관계자는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 등에서 노조와 사측이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6월 26일부터 31차례에 달하는 교섭을 벌이다 4개월만에 마무리 됐다. 노사는 지난해에도 임금피크제 폐지와 인력 충원 등으로 줄다리기를 하다 파업 첫날인 12월 27일 오전 6시 50분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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