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간토대학살 피해자 위령 日 세키고젠 스님 별세




평생을 간토(關東) 대학살 당시 억울하게 희생당한 조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데 헌신한 일본 승려 세키 고젠(사진)씨가 최근 별세했다. 향년 91세.


간논사 주지인 고인은 간토 대지진 당시 지바현 다카쓰 지역에서 일본 농민들에 의해 자행된 조선인 학살 사건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인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잔혹한 학살 사실을 한국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했다. 고(故) 김의경 현대극장 이사장, 심우성 민속연구소 소장의 도움을 받아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범종과 종루를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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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도로 시민단체와 마을 사람들, 관음사 등 3자가 합의를 거쳐 지난 1998년 발굴작업을 시작했고 유골 6구가 발견됐다. 유골은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위령비 옆에 모셔졌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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