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1t짜리 청동상 훔친 이탈리아 절도범…대체 어떻게?

청동 전차상이 사라진 당시 모습. /ANSA 통신청동 전차상이 사라진 당시 모습. /ANSA 통신



1t 무게의 청동상을 감쪽같이 훔친 이탈리아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 동부 카타니아 기념묘지의 예배당 꼭대기에 세워져 있던 무게 1t짜리 청동 전차상 ‘비가 디 모르간티나’(Biga di Morgantina)를 훔친 용의자 일당 1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청동상이 발굴된 엔나 지역 인근 주민의 제보가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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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말이 전차를 끄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 청동상은 제작 시기가 기원전 450년으로 추정되는 국보급 문화재다. 청동상이 사라진 것은 지난 2017년 6월로, 당시 절도범들은 헬기를 동원해 쇠사슬로 청동상을 통째로 들어 올린 뒤 트럭에 싣고 달아났다. 다행히 이듬해 청동상이 극적으로 발견됐다. 청동상 뒷부분인 전차는 카타니아에서 15㎞가량 북쪽에 위치한 아치 카테나의 한 주차장 안에서, 앞부분인 말 두 마리는 카타니아 서쪽 82㎞ 지역에 있는 피아차 아르메리나의 한 가옥 밀실에서 각각 수습됐다.

체포 당시 이들은 골동품 암시장에서 청동상을 150만 유로(약 19억7,200만원)에 독일인 고객에게 팔아넘기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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