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1일 “케이뱅크의 (위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대주주를 통해 증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케이뱅크가 존폐 기로에 서 있다, 매각도 고려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케이뱅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지난해 12월 말 16%대에서 6월에는 10.62%까지 뚝 떨어졌다.
유 의원은 “케이뱅크 BIS 비율이 12월에는 10% 미만으로 떨어질 듯하다”며 “카카오뱅크는 최근 5,000억원을 유상증자해 납입하겠지만 케이뱅크는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인터넷은행은 새 국제회계기준인 바젤Ⅲ 적용 유예로 완충자본(2.5%포인트)을 포함한 규제비율(10.5%)을 적용받지 않아 8% 이상만 유지하면 된다. 그러나 BIS 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금융당국의 관리 대상이 된다.
은 위원장은 “우선 케이뱅크 대주주들이 증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어려움 있는지 들어보겠다”면서 “실질적으로 증자로 이어지도록 관심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 5,9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그러나 KT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중단되면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