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얀마 반군, 선박 습격해 군인·경찰 40여명 납치

로힝야족 집단학살 사태가 벌어졌던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무장 반군이 선박을 습격해 미얀마 군인과 경찰관 등 40여 명을 납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 30분께(현지시간) 라카인주의 한 강변에 잠복해 있던 반군 아라칸군(AA)이 운항 중인 선박에 총격을 가해 강제로 정박시키고, 이 선박에서 휴무 중인 10여 명의 군인과 30명가량인 경찰관, 교정국 직원 2명 등을 납치해 끌고 갔다고 밝혔다. AA는 라카인주에서 불교계 소수민족인 라카인족(또는 아라칸족)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무장 반군이다. 이에 따라 미얀마군은 헬기를 동원해 반군과 인질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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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인주에서는 2017년 8월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반군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를 공격하자, 미얀마군이 ARSA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토벌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 마을들이 초토화되고 수천 명이 사망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런 미얀마군의 행위를 ‘집단학살’, ‘반인도범죄’, ‘인종청소’로 규정하고 책임자 처벌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얀마군과 정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미얀마 정부군의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한 남성이 자신의 모친을 품에 안은 채 방글라데시 테크나프에 있는 난민 캠프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테크나프=AP연합뉴스지난 2017년 미얀마 정부군의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한 남성이 자신의 모친을 품에 안은 채 방글라데시 테크나프에 있는 난민 캠프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테크나프=AP연합뉴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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