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그룹에 기대하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 변화를 이번 분기 명료하게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41% 증가한 1조4,020억원과 1,075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가 존재했으나, 근본적으로 핵심 채널(면세·이커머스)의 호조와 아시아 부문(중국·아세안)의 수익성 개선이 상회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7,79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0% 증가한 739억원을 기록했으며, 고가 브랜드 비중이 5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포인트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 역시 정상화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9.5%로 지난해 동기보다 2.9%포인트 개선됐다. 박 연구원은 “3·4분기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31% 고성장했는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매출은 4,374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32% 성장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