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가 2일 구속수감된 이후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과 27일 조사에서는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혐의를 주로 조사했고, 지난달 29일 조사부터는 사모펀드 의혹을 묻고 있다.
이날 조사 역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차명거래 등과 함께 2017년 7월 사모펀드 출자 이전 정 교수의 주식 투자 전반을 살피고 있다.
앞서 정 교수는 가로등 부품 생산업체 I사 주식 1만2천주를 보유하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를 시작한 것과 맞춰 처분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화공약품 제조업체 B사 주식도 9천9천여 주 보유한 적 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사모펀드 의혹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배경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구속기간은 한차례 연장돼 11일까지로 늘어났다. 검찰은 수차례 보강조사를 더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 교수가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는 등 장시간의 조사에 어려움을 호소함에 따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