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교사단체가 요구해온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관용 의자’ 배치를 거부했다.
3일 교사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수능 감독관 의자 배치는 학생과 학부모를 포함한 국민의 정서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올해 시행은 어렵다는 취지의 공문을 연맹에 보냈다.
교사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수능 감독관을 위해 키 높이 의자를 배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장 7시간을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리 통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하지정맥류 등이 있는 교사는 건강에 부담도 생긴다는 것이다. 다리의 피로를 걷기 위해 시험장을 걸었다가는 “정신이 사나워서 집중이 안 됐다”며 민원·소송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다.
다만 교육부는 “수능 감독 업무를 수행하다가 발생하는 각종 소송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관련 단체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라면서 “각 교육청 여건에 따라 일반 공무원도 감독관을 맡을 수 있게 하는 한편 감독관 수당을 인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