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이번엔 파운드리 제품 '에러'

오염 장비 사용…피해 클수도

경기 화성의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 /서울경제DB경기 화성의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전경. /서울경제DB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제품에서 불량이 발생했다. 이번엔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인 대만의 TSMC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파운드리다. 올 들어 1세대 10나노미터(1x ㎚) D램 제품에서 잇따라 불량 문제가 발생한 데 이어 파운드리에서도 불량 문제가 발생하면서 반도체 강자 삼성전자의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있다.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기흥에 위치한 8인치 웨이퍼 기반 위탁생산 공정에서 오염된 장비를 사용하는 바람에 제품 불량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한 것은 맞다”면서도 “피해 규모는 수십억원 수준이며 이미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피해 규모가 실제 삼성전자가 추산하는 것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피해 규모 파악이 제대로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예상하는 것보다 손실 규모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를 떠나 불량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삼성전자로서는 뼈아프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해 파운드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도 공격적인 투자로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 중에서도 고객과의 신뢰가 그 어느 분야보다 중요한데 1위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제품 불량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은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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