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코스트코와 결별했지만…삼성카드 실적 예상 깼다

3분기 순익 908억…12.5% 껑충

내실경영·이마트 제휴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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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올해 3·4분기 9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수치다. 코스트코 독점계약 종료와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트레이더스와의 단독 제휴를 강화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내실경영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늘었다. 매출액은 8,615억원, 영업이익은 1,20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10.6% 증가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과 디지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용 효율화 등 내실경영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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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삼성카드의 총 카드사업 이용액(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30조764억원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신용판매 25조7,939억원 △장·단기카드대출 3조9,671억원 △선불·체크카드 3,154억원이다. 할부리스사업 이용금액은 2,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선방은 유통업계와의 적극적인 협업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효율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는 19년간 코스트코와 이어온 독점계약을 지난 5월 말부터 현대카드에 내줬다. 대신 이마트 트레이더스·홈플러스·신세계 등과 손잡고 ‘트레이더스 신세계 삼성카드’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삼성카드’ 등 특화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만 가맹점수수료 인하를 필두로 업황 악화가 계속돼 향후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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