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단독]현산·미래에셋, 아시아나 품는다

금호, 오늘(12일) 우선협상자로 선정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 마감일인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의 한 부서 직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호재기자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 마감일인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의 한 부서 직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호재기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현산 컨소시엄을 선정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난 7일 본입찰 직후 국토교통부에 인수후보 적격성 심사를 요청했다”며 “심사가 막바지 단계이며 금호와 채권단은 국토부의 결과가 나오면 질질 끌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산 컨소시엄은 2조4,000억원대를 써낸 반면 애경(제주항공)·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KCGI 컨소시엄은 각각 2조원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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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돼도 최종 매각까지 변수가 있어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앞으로 상세 실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숨은 채무가 추가로 드러나면 인수 절차가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호반건설은 지난해 2월 산은이 매물로 내놓은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해외 부실사업이 추가로 드러나 9일 만에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총부채는 드러난 것만도 9조6,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이번 인수전에서 입찰 후보자들은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로부터 기내식 분쟁 등을 비롯, 인수와 관련해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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