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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KLPGA]82.63 '아이언우먼' 최혜진 그린적중률

최혜진 /사진제공=KLPGA최혜진 /사진제공=KLPGA



지난해 12월 출발해 전국 각지와 베트남·대만·중국까지 거치며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30개 대회 일정을 마치고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는 19일 대상 시상식으로 올 시즌을 결산하는 KLPGA 투어는 다음달 6일 베트남 대회로 2020시즌의 문을 연다. 올 시즌에는 최혜진(20·롯데)이 5승을 몰아치며 상금왕·대상(MVP)·최소타수상·다승왕의 전관왕 대기록을 수립한 가운데 임희정(19·한화큐셀) 3승, 조아연(19·볼빅) 2승 등 신인이 8승을 합작하는 루키 최다 우승 기록이 쓰이기도 했다. 2019 KLPGA 투어를 숫자로 돌아봤다.

신인상 포인트 2,000점 넘긴 ‘루키’ △5(명)=신인상 포인트 2,000점을 넘은 선수가 5명이나 됐다. 조아연·임희정·박현경·이소미·이승연이 그들이다. 2,000점 이상은 2018시즌에 최혜진 혼자였고 2017시즌에는 아예 없어 1,700점대에서 신인상이 결정됐다. 올 시즌은 경쟁력을 갖춘 신인이 유독 많았고 경쟁력 자체도 예년과 비교해 수준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희정임희정


임희정의 연속 버디 △6(홀)=임희정은 지난 9일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6~11번홀에서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올 시즌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썼다. 역대 최다 기록은 2015년 E1 채리티 오픈 때 조윤지, 2017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 고진영이 세운 8홀 연속이다.

박채윤 ‘톱10’ 진입△15=박채윤은 올 시즌 27개 출전 대회 중 15개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어 톱10 진입률(55.55%) 1위를 기록했다. 가장 꾸준한 선수로 공인받은 셈이다. 신인 중에서는 조아연이 46.42%로 1위(전체 공동 5위)다.



김현수김현수


20명이 쓴 홀인원 기록
△21=총 20명이 21차례 홀인원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유일하게 두 차례나 에이스를 작성했다.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6번 아이언으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5번 아이언으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두 번 다 자동차가 걸린 홀에서 터뜨린 ‘잭팟’이었다. 6월에 6,0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9을, 두 달여 뒤에는 8,000만원 상당의 벤츠 E300을 받았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이틀 연속 같은 홀에서 홀인원이 나오는 진기록이 터졌다. 지난달 31일 1라운드에 조윤지가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한 데 이어 이튿날 2라운드에서 임희정도 5번홀에서 티샷 한 번으로 홀아웃했다. 상품은 걸리지 않은 홀이었다. 신인 이수진은 26개 출전 대회에서 7차례 이글을 기록해 ‘이글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00%’ 최혜진 컷 통과 대회△27=최혜진은 27개 출전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6월 한국여자오픈 공동 47위가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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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제공=KLPGA장하나 /사진제공=KLPGA


장하나 60대 타수 기록 횟수△29=장하나는 올 시즌 26개 대회에서 29차례나 60대 스코어를 적으며 60대 타수 작성률 1위에 올랐다. 매 대회 한 차례 이상 60대 타수를 기록했다는 얘기다. 장하나는 2승을 거둬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2위에 올랐다.

상금 ‘1억 클럽’ 회원수△62(명)=시즌 상금으로 1억원 이상 벌어들인 일명 ‘1억 클럽’ 회원은 지난 시즌보다 4명 늘어난 62명에 달했다. 서연정은 약 1억48만원을 벌고도 상금 62위에 머물러 60위 밖 선수들이 내년 시즌 정규투어 시드(출전권)를 놓고 치르는 ‘지옥의 시드전’에 끌려가게 됐다. 지난 시즌 8명이던 ‘5억 클럽’ 회원도 올 시즌 12명으로 늘었다.

역대 최고 기록 쓴 최혜진 그린적중률△82.63(%)=최혜진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 KLPGA가 측정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최혜진은 3일까지 나흘간 계속된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무려 90.27%(65/72)의 그린 적중률을 뽐내며 우승해 상금 1위를 탈환했다. 전관왕 무산 위기에 몰렸던 10일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도 최혜진을 구한 것은 아이언 샷이었다. 그린 적중률 100%(18/18)를 기록한 끝에 ‘노 보기’ 라운드로 마치면서 타이틀 싹쓸이 위업을 달성했다.



김아림김아림


김아림 드라이버샷
△262(야드)=장타 1위 김아림의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 262.52야드로 2위와 10야드 차이의 압도적인 장타를 자랑했다. 장타자는 두 번째 샷 때 짧은 클럽으로 공략할 수 있어 아무래도 버디 기회가 많다. 김아림은 21.66%의 버디 확률과 라운드당 3.89개의 버디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드라이버 샷 역대 1위는 2013시즌의 김세영이다. 평균 266.94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3승을 챙기며 상금 2위에 올랐다. 거리 측정은 매 대회 1·2라운드에 한 홀씩 2개 홀에서만 실시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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