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통합 지지한 한국당 재선의원들 "공천 백지위임"

중진들도 보수통합 공감대...변혁측은 여전히 선긋기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통합과 당내 인적쇄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연합뉴스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통합과 당내 인적쇄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보수통합과 내년 총선 공천을 지도부에 ‘백지 위임’하는 데 적극 동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12일 오전 재선 의원 19명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샌드위치를 곁들인 비공개 조찬모임을 갖고 △보수혁신 △보수통합 △탄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2시간가량의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박덕흠 의원은 “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진정성을 갖고 국민 대통합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지도부에 공천 관련 위임 각서를 제출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사법개혁법안·선거법 개정안) 통과 시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화할 것을 지도부에 요구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견이 거의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중진 의원들도 보수통합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슷한 시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 연구모임인 ‘열린 토론, 미래’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통합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황교안 대표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가진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 역시 “지금은 서로 안 좋았던 감정을 떠나 내년 선거를 대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보수통합과 관련해 한국당 지도부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흡수통합’에 거부감을 보이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 대한 설득에 성공할 수 있느냐 역시 보수통합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 한국당의 보수통합 파트너로 유력한 ‘변혁’이 브레이크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를 마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보수통합기구 논의를 발전시키려면 적어도 유승민 대표가 제의한 세 가지 원칙에 대해 정확히 메시지를 줘야 한다”며 “논의를 제3지역에서 해야지 한국당 내에서 본인들 중심의 흡수통합처럼 비추면 안 된다”고 했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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