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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원정전의 악몽, 유럽파 삼총사가 깬다

14일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원정 전적 2승2무1패로 고전

물오른 손흥민·황희찬·황의조

벤투호, 초반 득점 필승해법 기대

주장 손흥민(왼쪽 두 번째) 등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1일 아부다비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주장 손흥민(왼쪽 두 번째) 등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1일 아부다비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레바논은 북한에 진 팀이다. 지난 9월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 원정에서 0대2로 졌다. 하지만 얕잡아볼 팀은 아니다. 특히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한국 축구는 진땀을 뺀 기억이 많다.

한국 축구가 오는 14일 오후10시(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4차전을 치른다. 레바논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1위로 39위의 한국보다 한참 낮은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9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원정 경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은 레바논 원정에서 2승2무1패로 큰 재미를 못 봤다. 2011년 11월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대2로 졌고, 2013년 6월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득점 덕에 가까스로 1대1로 비겼다. 두 번 다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탓에 힘든 경기를 했다. 반면 2015년 9월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3대0으로 이길 때는 전반 25분 만에 2골을 넣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선제 실점을 피하고 최대한 이른 시간에 득점하는 것이 레바논 원정의 필승 해법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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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공격 삼총사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황의조(보르도)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믿는 구석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5골과 3도움을 올리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손흥민은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셰필드전에서 2경기 연속골로 시즌 8호 골을 터뜨린 뒤 대표팀에 합류해 아부다비 캠프에서 팀 훈련을 소화했다. 황의조는 중거리 슛으로만 3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스피드, 황희찬의 돌파력, 황의조의 결정력이 최대치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팬들은 보고 싶어한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골득실 +10)로 조 1위다. 승점이 같은 북한은 골득실 +3으로 2위이고, 레바논이 2승1패(승점 6)로 뒤따르고 있다. 2차 예선은 팀당 8경기 일정이다. 대표팀은 레바논 원정으로 2차 예선의 반환점을 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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