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더 커진 풍선효과… 비규제지역 ‘조기완판·경매도 싹쓸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규제를 받지 않거나 규제에서 해제된 곳은 빚내서 집을 사는 것이 더욱 쉬워져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13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원에 선보인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가 계약을 시작한 지 4일 만에 100% 계약을 완료하면서 분양 마감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4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4일 만에 일반분양 물량 250가구의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정당계약 이틀째 70%이상의 분양 물량이 소진됐으며, 이후 남아 있는 잔여가구도 빠르게 계약이 마무리됐다.


현장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안양시 만안구 구도심 내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만큼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주변으로 동안구, 광명, 서울 등과 달리 비규제지역인 것이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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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지역에서 해지된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뜨겁다. 부산·남양주·고양시 일부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가운데 경매로 나온 조정대상지역 해제지역내 아파트와 상가 물건이 전량 낙찰되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26건의 부동산 가운데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부동산 12건이 전량 낙찰됐다. 경매에서 낙찰된 12건 가운데 해운대구 재송동·좌동·반여동 등지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가 8건, 수영구 광안동 등 다세대 주택이 3건, 상가가 1건이다. 지지옥션 장근석 팀장은 “모두 한 번 이상 유찰 이력이 있던 것들인데 모조리 팔려나간 것을 보면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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