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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한 날도 하루 3회 실내 환기하세요"

국가기후환경회의 등 권고

환기 안하면 발암물질 쌓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하루 3회 이상, 매회 10분씩 창문 등을 열고 실내를 자연환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또 건강한 일반인과 어린이는 초미세먼지 농도 50㎍/㎥까지는 보건용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해도 무방하며, 50~75㎍/㎥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건강에 이득이 된다.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질병관리본부·대한의학회는 최근 미세먼지와 국민건강 콘퍼런스를 통해 ‘10가지 미세먼지 국민행동(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좋거나 보통인 날에는 하루 3회 30분 이상씩 실내 공기를 자연환기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1일 10분씩 3회 이상 자연환기’라는 새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오랜 시간 실내 환기를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실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음식물을 조리할 경우에는 30분 이상 자연환기와 동시에 주방 후드 가동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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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국민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지만 권고안은 건강상태에 따라 마스크 착용 기준을 달리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미세먼지 나쁨(35~75㎍/㎥) 구간 중 노인·임산부·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35㎍/㎥ 초과 시 마스크를 끼고 과도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건강한 일반 국민은 초미세먼지 농도 75㎍/㎥까지는 일상생활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건강에 이득이 된다. 다만 50㎍/㎥ 초과 농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고 실외운동은 도로변을 피하고 공원 등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

초미세먼지 입자는 지름 2.5㎛(0.0025㎜) 미만으로 미세먼지의 4분의1, 머리카락 굵기의 3~5%에 불과하다. 자동차·난방·발전 등을 위해 석유·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배출된 질소·황산화물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해 형성된 황산염·질산염과 탄소류·검댕 등이 75%를 차지한다. 카드뮴·납·비소 같은 유해 중금속이 뒤섞여 있어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천식환자 사망위험이 13%, 폐암 발생위험이 22% 증가한다는 해외연구도 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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